가을이라 그런지 나이를 또 먹어가서 그런가, 버스에 앉아서 멍하게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늘 보던 바깥 풍경이 왠지 새롭게 느껴졌다. 익숙했던 것들이 낯설게 보이는 순간... 그렇게 한참을 더 가다가 버스를 잘못 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