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축 동화'를 아시나요? '사축(社畜)'은 '회사(會社)'와 '가축(家畜)'의 끝 글자를 합쳐서 만든 조어입니다.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이라는 의미로, 회사가 하라는 대로 어떤 일에도 불평하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에 대한 자조적인 풍자가 담긴 말입니다. 일본의 소설가 아즈치 사토시가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축동화는 고전 동화에 '사축'들이 회사에서 겪고 있는 현실을 잔혹하게 보여주는 패러디입니다.
1. 인어공주
「마녀님, 저 정직원이 되고싶어요」
「그러면 우리 회사로 이직해와, 대신 너의 목소리를 받아가마」
인어공주는 정사원이 되었지만, 월급이 내려가고 야근수당은 나오지 않았고, 휴일도 사라졌습니다.
목소리를 잃어 노동청에 신고하지도 못하게 된 인어공주는 사회의 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2. 금도끼은도끼
산신령 「네가 떨어트린건 연봉 1억의 힘든일인가 아니면 연봉 3천만원의 편한 일인가」
사원 「연봉 3천만원의 편한 일입니다」
산신령 「정직한 자로군, 너에게 두 가지일을 모두 다 주도록하지」
사원 「두 일을 다요?」
산신령 「그리고 두 일을 이렇게, 합치면, 연봉 3천만원의 힘든일이 된단다」
3. 성냥팔이소녀
「성냥사세요」
소녀는 성냥을 팔았습니다. 월급은 세후 130만원,
월 200시간을 넘는 임금없는 추가근무,
영하를 넘나드는 가혹한 근무환경
소녀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성냥을 피우자,
회사는 상품을 무단 사용한 소녀를 고소했습니다.
4. 은혜갚은 두루미
타닥타닥, 타닥타닥
두루미는 웹사이트를 코딩하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두루미는 야근수당도 없이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였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나요」라고 할아버지가 문을 열고 방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두루미는 스트레스로 자기의 깃털을 뽑고 있었습니다.
5. 빨간모자
「할머니의 귀는 왜 그렇게 커다래?」
「그건 말야, 매일매일 고객들의 클레임을 듣기 위해서란다」
「할머니의 눈은 왜 그렇게 커다래?」
「매일매일 13시간씩 컴퓨터를 보기 위해서란다」
「왜 일을 그만두지 않는거야?」
「그건말야 65살이 넘지 않으면 연금이 안나오기 때문이란다……」
6. 백설공주
왕자님은 죽은 백설공주가 누워있는 관을 찾아내, 백설공주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습니다
「납품, 내일까지다」
백설공주는 갑자기 눈을 떴습니다. 그것을 본 왕자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그리고 죽어있던 동안은 급료 안나온다」
그걸 들은 백설공주는 정말로 죽어버렸습니다.
7. 양치기소년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진짜 블랙기업이 나타났습니다. 소년 근로자는
「블랙기업이 나타났다!」라고 소리쳤지만, 마을 사람들은 「불평만한다」 「노력이 부족하다」 「자기책임」 이라며 아무도 상대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블랙기업은 근로자를 모두 잡아먹어버렸습니다.
8. 개미와 베짱이
여름 동안 개미들은 겨울 식량을 채우기 위해 일을 계속했습니다.
한편, 베짱이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가끔 온라인 거래를 했습니다.
곧 겨울이 왔습니다.
베짱이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시장에서 큰 부자가 되었고, 개미는 여름 동안 가혹한 노동의 결과로 과로사하고 말았습니다.
9. 신데렐라
비정규직 신데렐라는 시급 5000원을 받으면서 매일 12시간 동안 정직원 아가씨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왕따가 심해졌고, 신데렐라는 결국 호박 마차가 보이는 중증의 정신 질환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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